마지막 강의였던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자동차 개발 과정에 대해 배웠습니다. 오늘의 핵심 포인트는 현업에서 실제로 쓰이는 마스터 스케줄표를 보고 이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는 점이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이 마스터 스케줄표를 처음 보았고 신기하면서도 많은 내용을 담고 있기에 중요하고 복잡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 현업에서 쓰인다고 하니 더욱 자동차 업계에 취업하고 싶다는 생각 또한 강하게 자리잡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24개월 기준으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모델 고정을 하는데 양산에 필요한 디자인과 설계 사양이 픽스되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마스터 스케줄표에 없던 과정도 추가로 알려주셨습니다. 5개월 전에 SR(System Requirement)을 배포하고 2~5개의 업체를 선정합니다. 업체들은 SR을 분석하고 설계, 구매, 품질 모든 부서가 각자의 영역에 대해 제안서를 작성한 후 영업부가 종합하여 OEM 회사에 제출하면 OEM 회사는 각 분야별로 점수를 책정하여 업체를 선정하고 양산 준비를 시작합니다. 3개월 전에는 성능과 신기술을 확인하기 위한 선행 시작차인 T-CAR(Trial Car)가 출시됩니다. 이후 모델고정이 되고 3개월 후에 All도가 출도됩니다. All도 출도 후 2~3달 후에 1호차 PROTO가 제작이 됩니다. PROTO 단계는 연구소에서 초기 차량의 설계 문제점 및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제작 단계로 문제 발생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기간이 길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이뤄지는 평가는 DV이고 보통 3개월이 걸리며 설계를 검증하고 ES, MS 등을 확인합니다. 이후 PROTO 개발 중 발생된 설계 문제점을 반영하여 개선된 PROTO 최종모델인 M-CAR(Master Car)가 제작됩니다. 다음에 PILOT 단계가 진행되는데 All Tool을 이용한 부품으로 생산한 자동차인 P1 단계와 Full Tool(All Tool + 양산공정)을 이용한 부품으로 생산한 자동차인 P2단계가 있습니다. PILOT 단계에서 이뤄지는 평가는 PV(Product Validation)로 제품의 유효성 검증과 품질 4M 관리가 진행됩니다. 보통 4개월이 걸리며 DV보다 여러 측면에서 엄격합니다. 이후 양산을 준비하는 설비를 트라이 아웃하는 T1, P1에서 발생된 문제점을 생산 공정에 개선 및 반영하고 양산성을 확인하는 단계인 T2가 진행됩니다. PILOT 단계가 끝나고 PILOT 단계에서 사용한 지그를 양산 공장으로 이관하여 훈련하는 M1과 최종품질, 설비, 지그 등을 확인하여 생산성 확보 여부를 체크하는 M2까지 끝나게 되면 양산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발견하지 못한 문제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약 3개월 정도의 시간적 여유를 가집니다. 한편, 개발기간이 18개월인 것이 있는데 이는 파생차 또는 형제차라고 불리는 완전한 신차가 아닌 것들입니다. 같은 부품을 이용하여 약간의 설계만 변경하기 때문에 각 단계별로 단축개발기간을 가집니다.
이처럼 마스터 스케줄표를 통해 설계부터 양산되는 과정을 자세히 배워봤습니다. 모든 강의가 다 유익했지만 오늘 강의는 실제 현업에서 사용하는 자료를 가지고 수업을 들어서인지 조금 더 집중해서 듣고 흥미가 갔던 것 같습니다. 다섯번에 걸쳐 좋은 강의 해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선생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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